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케빈 나 1승1패·김시우 안병훈 2연패

타이거 우즈가 묘기에 가까운 샷을 선보였지만 2연승을 거두진 못했다.
우즈는 28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랜트 스네데커에 2홀 차로 패했다. 우즈는 1승1패다.
우즈는 1홀 뒤지던 10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잡목 사이로 들어가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클럽을 지면과 거의 수평으로 길게 뻗었고 몇 번의 연습 스윙 끝에 공을 꺼냈다. 공 위치 탓에 어쩔 수 없이 왼손으로 샷을 해야 했지만 낮게 깔린 채 수풀을 빠져나온 공은 그린을 똑바로 굴러가 홀 4피트 옆에서 멈췄다. 묘기에 가까운 샷에 갤러리들의 환호성은 터졌고, 스네데커는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우즈는 13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샷이 안정을 찾지 못하다 17번 홀에서 2홀 차로 패배가 확정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저스틴 하딩(남아프리카공화국)을 3홀 차로 제압하고 2연승했다. 맷 쿠차,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짐 퓨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도 2승을 달렸다. 그러나 코리안 브라더스는 모두 패했다. 케빈 나는 조던 스피스에게 3홀 차로 쳐 1승1패가 됐고, 김시우(24)와 안병훈(28)은 쿠차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게 패해 2연패하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