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케이케이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다이빙 사고로 전신마비에 빠진 가운데, 의료비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케이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의 손을 빌어 메시지를 남긴다. 얼마 전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던 중 5, 6번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다"라며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의료 장비를 달고 누워 있는 케이케이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초기 대응과 처치가 적절했고 긴급 수술도 잘 되어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 치료를 이어가고 싶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에서 24시간 제 곁을 지키는 아내를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무너진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하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값이 벌써 6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가고 있고,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1000만 원이 넘는다"라며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글을 올린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움을 부탁드린다"라고 토로했다.

사연이 공개된 이후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제2의 그랜드캐니언 사건이다", "놀다가 다친 치료비는 본인이 알아서 하시길 바란다", "자신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건인데 병원비 모금이라니"라며 케이케이의 호소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반면 "안타깝다",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라니. 하루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다" 등 그의 상황을 대변하는 뜻도 존재했다.

한편, 케이케이는 지난 2017년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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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케이케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