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종훈(29)이 음주운전 적발 당시 경찰에 뇌물을 제안했던 사실을 시인했다.

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종훈이 지난 2016년 2월 음주운전 당시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돈 줄테니 봐달라"고 뇌물을 제안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운전 적발 당시 최종훈은 단속 경찰관에게 흥정을 하듯 매수하려 했다. 당시 최종훈은 단속을 피해 차량을 버린 뒤 도주하다가 붙잡혔다. 그는 당시 음주알코올농도 0.097%로 먼허정지와 벌금 250만원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뇌물공여의사표시 혐의는 적용받지 않았다. 또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 역시 언론 보도 없이 마무리 됐다.

이 사실은 '버닝썬 게이트'로 승리와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조사하던 중일명 '정준영 카톡방' 내용을 확인하던 과정에서 재조사됐다.

최종훈은 2016년 3월 단톡방에서 "크롬 하츠(수갑) 꽤 아팠어. 안차본 사람들 말도 마", "차기 전에 1000만원 준다고 했어" 등 수갑을 명품 브랜드 팔찌에 비유하고 경찰관에게 뇌물을 제안하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최종훈은 당시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주려 했고 다음에는 500만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모두 거부 당하자 1000만원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종훈을 뇌물공여의사표시죄로 입건했다.

한편 최종훈은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또 이날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알려진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 역시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됐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로이킴은 조만간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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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