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일재가 5일 별세했다. 향년 59세.

이일재의 소속사 하얀돌이앤엠에 따르면 이일재는 이날 새벽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폐암 4기였던 이일재는 최근까지 투병 중이었다.

앞서 이일재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 출연해 폐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걱정하는 게 싫어 일부러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빨리 나아서 동료들과 현장에서 만나고 싶다. 살아서 꼭 현장에 나서서 일을 하고 싶다. 얼굴이 올라온 것만 좀 괜찮아지면 다시 일을 시작할 생각이다"고 투병이 끝나면 연예계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복귀 뜻을 밝혔던 터라 이일재의 사망 소식에 많은 동료들과 팬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배우 신현준은 SNS를 통해 “형…. 하늘 나라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마음 편히 쉬세요”라고 적으며 함께한 작품 속 사진을 게재했다. 팬들 역시 "방송 봤었는데 믿기지 않는다", "그곳에선 아프지 마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등의 댓글을 달며 고인을 추모했다.

故이일재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용인천주교 공원이다.

한편,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일재는 1980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했고,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동회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또 영화 ‘장군의 아들’ 시리즈와 ‘게임의 법칙’ 등,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야인시대’, ‘무인시대’, ‘제3공화국’, ‘대왕 세종’, ‘장녹수’, ‘각시탈’ 등에 출연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