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가 증거인멸 혐의로 경찰에 비공개 소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오전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월 26일 가수 정준영 등이 있는 단체 메시지방 멤버들에게 휴대전화 교체를 지시했다. 이날은 대만인 접대 관련 메시지로 성매매 알선 의혹이 불거진 직후다.

승리는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 등 당시 단체 메시지방에 있던 멤버들에게 직접 연락했다. 그는 "예전 휴대 전화가 있거나 기록이 남아있느냐"며 "강제 수사가 진행될 수 있으니 지금 사용하고 있는 휴대 전화는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달 승리, 최종훈, 정준영 등이 제출한 휴대 전화가 모두 새것이라는 점을 포착, 증거인멸 혐의 적용을 검토했다. 앞서 단체 메시지방 멤버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 이 같은 정황을 확보했고 실제로 최종훈, 정준영은 조사 과정에서 "승리가 휴대 전화를 바꾸라고 해서 교체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승리는 현재 성매매 알선(성접대 의혹), 불법 영상물 촬영 및 유포(성폭력),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4가지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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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