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이틀 만에 투구 훈련을 재개했다.
MLB닷컴은 10일 류현진의 피칭 훈련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평지에서 공을 던지며 사타구니 상태를 살폈다'며 '오는 12일에 같은 방식으로 투구폼 등을 점검한 뒤 마운드에서 던지는 일을 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상태에 대해 "얘기를 해보니 느낌이 좋다고 하더라"면서 "부상 당시 좀 더 던질 수 있었겠지만, 그는 조심스러워 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2 동점이던 2회 말 2사 후 왼쪽 내전근의 이상을 느끼고 자진 강판했다.
투수 마일스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직후 벤치에 사인을 보내 문제가 있음을 알렸고, 로버츠 감독 및 트레이너로부터 점검을 받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친 부위가 지난해와 같은 왼쪽 사타구니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같은 부위는 아니고, 로버츠 감독과 본인 모두 열흘이면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류현진이 경기 당시 상태가 심각해지기 전 예방 차원에서 피칭을 중단한 것에 대해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12일 테스트를 거쳐 한 두 차례 불펜피칭을 실시한 뒤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이 복귀할 수 있는 날짜는 오는 18일 이후다.
한편, 무릎 부상에서 벗어난 리치 힐은 오는 12일 시뮬레이션 피칭을 할 예정으로, 이날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곧바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