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다르빗슈 유(32)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시카고 교외도시 이웃들과 갈등을 빚다 결국 소송을 당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카고 북부 교외도시 에반스톤 주민 크레이그 아일러와 알렉시스 부부는 지난해 새로 이사온 이웃 다르빗슈와 부인 야마모토 세이코(38)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일러 부부는 지난 3월 29일 관할 쿡 카운티 순회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다르빗슈 부부가 작년 5월 새로 매입해 입주한 미시간호숫가 주택에 6피트 높이의 목재 울타리를 설치, 미시간호수 조망권을 침해하고 주택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다르빗슈 부부와 그들의 대리인이 "앞마당에 가는 연철 소재의 울타리를 치겠다"며 당국의 허가를 받아낸 후 삼나무 소재의 장막 같은 울타리를 집 주변에 둘러쳤다고 주장했다.
다르빗슈는 작년 2월 컵스와 6년 1억26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지 석 달만에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10마일 떨어진 에반스톤 시의 6베드룸짜리 주택을 455만 달러에 사들였다. 그는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자택 경계에 6피트 높이의 울타리를 설치하겠다며 시 당국에 특별 승인을 요청, 주민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동네 주민들은 미시간호변의 탁트인 전망을 누리고 동네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 울타리를 치지 않는다. 시 조례상으로도 교통량이 많은 지역이 아니고는 주택 앞마당에 울타리 설치가 허용되지 않고, 뒷마당도 울타리 높이가 최대 4피트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다.
재판은 오는 7월 29일로 예정됐으며, 다르빗슈 변호인은 "아직 소장 검토 중이어서 의견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