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현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 첫 북미투어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랙핑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포럼(THE FORUM)'에서 '2019 블랙핑크 월드투어 (BLACKPINK 2019 WORLD TOUR with KIA [IN YOUR AREA] LOS ANGELES)'를 개최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잭슨파이브, 프레디 머큐리, 엘튼 존, 에릭 클랩튼, 백스트리트 보이즈,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도 발자취를 남긴 '더 포럼'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이날 블랙핑크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다. 보고 싶었다"며 첫 북미투어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테이(STAY)'와 '휘파람' 어쿠스틱 버전을 부르며 초반부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멤버별 4인 4색 솔로 무대도 빛났다. 로제는 비틀즈의 '렛 잇 비(Let it Be)', 박봄의 '유 앤 아이(You & I)',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편곡, 감미로운 보컬을 입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녹였다. 리사는 '테이크 미(Take Me)'에 맞춰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지수와 제니도 특별한 솔로 공연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지난 5일 발표된 신곡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의 떼창도 이어졌다. 이어 무대가 끝나자 로제는 "신곡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들 따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감동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블랙핑크는 데뷔 첫 북미투어의 첫 도시인 로스엔젤레스에서 팬들과 뜨겁게 눈을 맞추며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빌보드는 블랙핑크 이번 콘서트와 관련 '블랙핑크, 첫 번째 북미 투어로 더 포럼을 흔들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제목의 리뷰를 발 빠르게 전했다.

세계적 스타들의 관람도 주목을 받았다. 퍼렐 윌리엄스, 베니 블랑코, DJ 스네이크, 팝 밴드 레이니, 프로모터 골든보이스의 폴 톨렛 및 AEG 북미주 회장 릭 뮬러, 지난해 블랙핑크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대표 레이블 인터스코프 관계자 등이 참석해 힘을 북돋웠다.

원디렉션의 해리 스타일스도 콘서트 현장을 찾아 무대를 관람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해리 스타일스가 어느 순간에는 열심히 지켜보면서 턱을 괴고 앞으로 다가가는 등 완전히 공연에 몰두해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19일(현지 시각)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2주차 무대에 오른다. 24일 시카고, 27일 해밀턴, 5월 1일~2일 뉴어크, 5월 5일 애틀랜타, 5월 8일~9일 포트워스로 이어지는 총 6개 도시 8회 규모의 북미 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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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