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32)와 유소연(28)이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지은희는 2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댈리 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51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유소연, 얀 판 담(네덜란드)와 함께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메인 스폰서가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유소연은 3연속 버디 포함, 모두 7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를 범했다.
올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정상에 올랐던 LPGA 투어 코리안 시스터스의 맏언니 지은희는 시즌 2승, 통산 6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은희는 올 시즌 우승 외에도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을 비롯,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소연은 오랜만에 리더보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7월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오랜만에 우승 사냥에 나선 셈이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나와 롯데 챔피언십에서의 공동 9위가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투어 장타 랭킹 1위인 판 담은 이날도 드라이브샷 비거리 277야드로 유소연(256야드), 지은희(242야드)보다 20∼30야드 이상 멀리 나가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양희영(30)은 12번 홀까지 중간합계 1오버파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남은 6개 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 포함, 5개의 버디를 몰아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인지(25)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와 같은 공동 7위 그룹에는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 찰리 헐(잉글랜드) 등도 함께했다.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하고 있는 박인비(31)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모건 프레셀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LA 오픈에서 우승한 이민지(23)는 4오버파 76타로 흔들리며 100위 밖으로 밀려났고,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22) 역시 버디는 1개밖에 잡지 못하고 보기만 4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로 공동 85위에 머물러 당장 컷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질주 중인 이정은(22)은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2오버파 74타로 공동 61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