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후 8년만에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토트넘의 손흥민이 '레전드' 박지성의 뒤를 잇는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박지성 이후 8년 만이자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밟을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오는 6월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과 단판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툰다
토트넘의 에이스인 손흥민도 이변이 없는 한 결승전에 나설 전망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그동안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지성에게만 허락된 무대다.
잉글랜드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은 2008~09시즌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결승 무대에 올랐다. 박지성은 바르셀로나와 재격돌한 2010~11시즌 결승에도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아약스와 4강 1차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 손흥민은 2차전 출격으로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세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선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2004~05시즌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함께 뛰면서 AC밀란(이탈리아)과 4강 1, 2차전에 모두 출전해 한국 축구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박지성이 맨유 소속으로 2010~11시즌 4강 1차전에서 샬케(독일)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제 8년이 지나서 손흥민이 계보를 이었다.
토트넘이 결승에서 리버풀마저 꺾고 창단 이후 처음 우승을 차지하면 손흥민은 2007~08시즌 맨유의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다. 그러나 당시 박지성은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도 있다.
맨유는 박지성이 뛴 2008~09시즌과 2010~11시즌 결승에서는 모두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