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가 ‘보복운전 혐의’로 법정에 다시 섰다.

최민수는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두번째 공판에 참석했다. 지난해 9월 17일 오후 앞서 가던 차량을 앞지른 뒤 급정거하며 보복운전을 한 혐의다. 뿐만 아니라 최민수는 당시 접촉사고 후 피해차량 운전자와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때문에 특수협박과 특수재물손괴, 모욕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날 최민수는 아내 강주은과 여유로운 표정으로 법정에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복운전)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냐’는 취지잰의 질문에는 “재판에서 다퉈야할 부분이다. 섣부리게 개인적인 판단을 내놓는 건 무리가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월 열렸던 1차 공판 당시에는 “공소사실 모두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던 것과는 사뭇 비교가 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최민수는 “다만 안타깝다.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이 성숙함인데, 나도, 상대편도, 사회적인 부분으로나 이런 논쟁은 여러모로 헛된 낭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모욕죄를 부인하냐”는 질문에는 “도로에서 비일비재한 상황”이라며 “일반인도 하기 힘든데, 나처럼 공개된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도로 질서가 어떻게 되겠냐”고 반문하며 답을 대신했다.

이날 공판에는 최민수뿐만 아니라 최민수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동승자와 차량정비사 등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편, 최민수는 지난 2018년 9월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앞 차량이 진로를 방해하자 해당 차량을 추월한 뒤 급제동을 해 교통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월에 최민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최민수의 다음 공판은 오는 7월 10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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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