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의정의 지난 투병 생활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의정이 지난 28일 방송한 SBS 인기 예능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 새로운 친구로 등장했다. 여기서 이의정은 오랜만에 방송에 나와 친구들에게 담담하게 자신의 지난 세월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의정은 출연 결심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내가 지금 ‘불청’에 안 가면 이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갖지 못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예전에는 인기와 연기를 위해 매달렸다면 지금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 그걸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선뜻 나오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뇌종양 판정을 받으면서 활동을 중단한 이의정은 이날 자신의 병에 대해 “사람들이 쇼라고 생각하고, 드라마 홍보라고 생각하더라”면서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힘들었던 순간을 돌아보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심지어 “뉴스에 사망했다고 나오기도 했다”며 심난했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런 이의정은 “15년 세월을 잘 견뎌왔다”면서 이제는 건강을 회복했다고 알렸다. 그는 “거의 100% 다 나았다. 건강해져서 다시 밖에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의정은 과거 뇌종양으로 투병하다가 후유증으로 고관절 괴사가 오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고, 2년 동안 누워서만 지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의정은 “후유증이 위나 간이었으면 안되는데, 다행히 고관절 괴사로 와서 인공관절로 대체했다”며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뿐만 아니라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을 겪으며 혈관이 다 터지기도 하고, 왼쪽 시신경이 다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공관절 수술 후 10㎏ 이상 살찌면서 평생 식단조절을 해야하게 됐다고 털어놓은 이의정은 여행에서 실컷 먹고 즐기고 싶은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의정은 지난 1989년 MBC ‘뽀뽀뽀’로 데뷔해 1996년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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