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는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는 전날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강제추행 혐의로 최종훈을 구속기소했다. 같은 단톡방 멤버 권 모 씨와 허 모 씨도 전날 각각 구속기소, 불구속기소 됐다.

최종훈은 2016년 강원 홍천, 대구 등에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일행과 술을 마신 뒤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들은 총 3회에 걸친 성폭행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중 1건을 이미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배당해 수사 중이다.

법원은 지난달 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최종훈 측은 구속 20일 만인 지난달 29일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단톡방 다른 멤버인 김 모 씨도 해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이미 기소된 상태다. 김 씨는 2016년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최종훈,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와 함께 해외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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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경호기자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