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10월11일 개봉…"아카데미 시즌 절정 맞춰"

[할리웃 통신]

외국어 영화 부문 출품
후보작 오르면 첫 영예

미주 한인들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화제작 '기생충'을 10월에나 볼 수 있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예매체 인디와이어는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이 '기생충'을 10월11일 개봉한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네온은 '기생충'을 이번 오스카 시즌이 절정일 때 공개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 10월은 한마디로'오스카 시즌'이다.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들은 이 시기에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 후보에 오를 만한 영화를 개봉한다. 매년 2월 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작이 되려면 여름 시즌이 끝난 후 가을에 개봉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인디와이어는 "한국은 '기생충'을 2020년 오스카상의 외국어 영화 부문 공식 출품작으로 선택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스카상 부문에 후보를 올린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기생충'이 이번에 외국어 영화 부문에 후보로 오른다면, '기생충'은 또 다른 역사적인 영예를 안게 되는 셈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영화 시상식으로 흔히 '오스카상'이라고 불린다. 전년도에 발표된 미국의 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다섯 개의 상이 가장 주요한 시상 부문이다.

한국은 제3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1962년부터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출품을 시작했지만, 후보가 된 적은 없다. 지난해 '버닝'이 1차 투표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아카데미는 매년 12월 1차 투표로 후보작을 선정하고, 다음해 1월 부문별 후보를 추려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앞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국내에서는 30일 개봉해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