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정정용호 에콰도르 꺾고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 LA한인사회도 '감격의 함성'
[뉴스포커스]

직장, 식당 등에서 한데 모여 목 터지게 응원
"류현진, 손흥민…'U-20'축구 보는 맛에 산다"
15일 우크라이나 결승전, "내친김에 우승까지"

스무살도 안되는 한국 남자 청소년 축구선수들이 기적을 만들었다. 한국도 울고 미주 한인사회도 기뻐 울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1일 폴란드 루블른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대회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전반 39분 이강인(발렌시아)의 프리킥 패스를 받은 최준(연세대) 선수가 오른발 슛으로 상대팀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히는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거뒀다.

사상 첫 결승무대 진출 성공에 LA한인사회도 함께 들썩였다.

때마침 에콰도르와의 준결승 경기가 LA시간으로 점심 시간대에 맞춰 진행돼, 한인타운의 식당은 물론 직장 및 가정에서 한인들은 한 마음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윌셔가에 위치한 한 한인 공인회계사 사무실에서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배달주문한 피자 및 음료수를 먹고 마시면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가슴 졸이며지켜봤다.

대표 공인회계사인 정모씨는 "처음에는 20세 이하 월드컵 대회가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지만, 월드컵 대회에 버금가는 의미있는 대회라는 얘기를 듣고 줄곳 대표팀의 경기를 응원해왔다"며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역대급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렇게 사상 첫 결승전 진출 쾌거를 이룬 태극전사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타운 내 TV가 설치된 식당마다 점심 식사 겸 함께 응원하기 위해 한인들이 모여들어 그야말로 음식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중계에 빠져 선수를을 응원했다. 특히 골이 터지는 순간 타운은 '함성의 물결'로 뒤덮였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유모씨는 "직장이 한인타운 내에 있어 동료들과 함께 한인 축구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를 볼 수 있는 식당을 찾았다"며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 선수로 인해 진부한 직장 및 이민 생활로부터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다 청소년 축구 대표팀까지 믿기지 않는 투지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주 대리 만족감은 물론 삶의 활력이 되고 있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한 한인 식당의 업주는 "한국인들은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경기에는 시간 및 장소를 마다하지 않고 함께 응원한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그 덕분에 한인 식당 등 가게들도 활기를 띠고 더불어 매출도 반짝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이래저래 즐겁다"고 거들었다.

한편, 정정용호는 오는 15일 오전 9시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한 우크라이나와 역대 첫 U-20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또한, 16일에는 류현진 선수의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오는 주말까지 LA는 물론 미주 한인사회가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로 인해 '뜨거운 응원 열기'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