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4)가 아시아 선수로 두 번째,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3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건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2015년 7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기록한 뒤 약 4년 만이다.
오타니는 1회 초 상대 선발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0으로 앞선 3회 초엔 선두 타자로 나와 초구를 공략, 좌측 2루타를 만들었다.
경기는 4회 정전 사태로 조명탑이 꺼지면서 중단됐는데, 오타니는 재개된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5회엔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만들었고, 7회에는 바뀐 투수 헌터 우드를 상대로 단타를 기록하며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또 에인절스의 알버트 푸홀스는 5회 2사 3루에서 왼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푸홀스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때린 200번째 홈런이다.
빅리그에서 통산 홈런 645개를 친 푸홀스는 12년간 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홈런 445개를 날리고, 2012년 이적한 에인절스에서 200개를 보탰다.
MLB닷컴은 푸홀스가 서로 다른 두 팀에서 홈런 200개 이상을 친 역대 6번째 타자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