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킷 모기지 클래식, 경기 내내 선두 놓치지 않아…2위와 무려 6타차
대학선수 시절 부모와 여자친구 비행기 사고로 잃어
안병훈 마지막 날 2타 줄여 15언더 273타 공동 13위

세계랭킹 353위의 대기선수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는 기적을 일으켰다.
주인공은 네이트 래슐리(37)로 그는 30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34야드)에서 벌어진 PGA 투어 로킷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3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2위 닥 레드먼을 무려 6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래슐리는 애초 이 대회 156명의 출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대기 1번으로 있다가 개막 이틀 전 한 선수가 기권하는 바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첫 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뒤 나흘 내내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기막힌 드라마를 썼다. 래슐리는 대학 시절 자신의 골프 경기를 보고 집으로 향하던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비행기 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05년 프로로 전향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2015년 이전까진 부동산 중개업 활동을 병행했다. PGA 투어 라틴 아메리카에서 3승, 2017년 웹닷컴 투어 1승 등의 성적으로 지난 시즌 PGA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안병훈(28)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전날까지 공동 9위를 달려 톱10을 노렸지만 아쉽게 됐다. 역시 같은 순위에 있었던 유력한 신인상 후보 임성재(21)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71타에 그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1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