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투수 타일러 스캑스(LA 에인절스)의 사인이 곧 밝혀질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매체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2일 스캑스에 대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캑스는 하루 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동한 호텔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당일 예정됐던 경기는 취소됐다.
이에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도 없기에 스캑스의 충격적인 사망에는 심장마비 등 갑작스럽게 신체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뒤따르고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메이저리그는 전체적으로 애도의 분위기다.?
특히 그의 절친이었던 워싱턴 내셔널스의 패트릭 코빈은 이날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등번호 45번을 달고 선발등판했다. 코빈의 원래 등번호는 46번이지만, 생전 친구였던 스캑스의 등번호로 바꿔달고 마운드에 올랐다.
둘 사이는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빈은 동부 뉴욕, 스캑스는 서부인 캘리포니아 출신이었으나 2009년 드래프트에서 스캑스는 1라운드, 코빈은 2라운드 지명을 받아 나란히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나이차이는 있지만 입단동기가 된 둘은 2010년 에인절스가 댄 해런을 영입할 때 나란히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됐고, 역시 나란히 2012년 애리조나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스캑스가 2014년 트레이드로 친정 에인절스로 돌아간 뒤에도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다.
메이저리그의 모든 감독들도 2일 경기에 앞서 가진 취재진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스캑스의 죽음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