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밀어내기 끝내기로 행운의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했다.
다저스는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2연전 첫 경기에서 9회 말 2아웃 이후 상대의 연속 볼넷 5개로 2점을 보태며 5-4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성적 58승29패가 됐다.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콜로라도 로키스(44승41패)와의 게임 차를 다시 13게임으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메이저리그 승률 전체 1위도 지켰다.
다저스는 이날 초반 선발로 나선 로스 스트리플링(4.2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이 애리조나의 타자들에게 공략을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2사 1루에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2회에는 무사 1루에서 닉 아메드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3-3으로 맞선 5회 케텔 마르테, 데이빗 페랄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에스코바, 애덤 존스를 상대로 연속 땅볼을 유도했지만, 두 번 모두 병살을 만들지 못하며 결국 실점했다.
다저스는 스트리플링이 2회 말 타석에서 2사 2, 3루 기회에 등장, 중전 안타를 때리며 한 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4회 키케 에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알렉스 영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리며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4로 뒤지던 9회 말. 다저스는 2사 후 크리스 테일러를 시작으로 러셀 마틴, 알렉스 버듀고가 상대 마무리 그렉 홀랜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맷 비티까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4-4 동점이 됐다. 홀랜드는 마치 무엇인가에 홀린 듯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계속해서 다저스 타자들을 볼넷을 내보냈다.
동점이 된 뒤 토리 러벨로 애리조나 감독은 홀랜드를 내리고 T.J. 맥파랜드를 올렸으나 그마저도 코디 벨린저를 상대로 볼넷을 줘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9회 말 2아웃 이후 연속 5볼넷이라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