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르버, 2회전 탈락 이변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43위)를 꺾고 윔블던 테니스 3회전에 진출했다.
나달은 4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키리오스를 3-1(6-3 3-6 7-6<7-5> 7-6<7-3>)로 물리쳤다.
3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쥔 나달은 지난 2월 멕시코오픈에서 키리오스에게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이 경기는 윔블던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나달의 대회 통산 50번째 경기였다. '
악동'이라는 별명답게 키리오스는 언더핸드 서브로 점수를 올리거나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는 등 상대를 자극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나달은 흔들림 없이 승리를 따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는 제이 클라크(영국·169위)를 3-0(6-1 7-6<7-3> 6-2)으로 제압하고 2회전을 통과했다. 니시코리 게이(일본·7위)는 캐머런 노리(영국·55위)를 3-0(6-4 6-04 6-0)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5위)가 로렌 데이비스(미국·95위)에게 1-2(6-2 2-6 1-6)로 패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케르버가 윔블던 3회전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서리나 윌리엄스(10위)는 카자 주반(러시아·133위)을 2-1(2-6 6-2 6-4)로 꺾고 2회전을 통과했다.
페트라 크비토바(체코·6위)도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48위)를 2-0(7-5 6-2)으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