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한 의혹을 받는 그룹 신화의 이민우(40)가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민우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피해자 2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 필요 수사를 진행중이고 조만간 피의자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청장은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알려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이민우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연예계 동료들과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의 20대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술자리 이후 오전 6시 44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우는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를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민우 측은 "작은 오해로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당사자간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신고 자체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제추행 혐의는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사 결과 이민우의 혐의가 입증되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수도 있다.

한편 이민우 측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이 발생한 그 자체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당사자 간의 오해가 풀린 상황인 만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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