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울프가 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640만 달러)서 마지막 홀 이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울프는 7일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7164야드)에서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브라이슨 디섐보, 콜린 모리카와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15만2000달러.
프로로 전향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울프는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주 신설 대회인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대기 선수였던 네이트 래슐리가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창설된 이번 대회서도 스폰서 초청의 선수가 2주 연속 '깜짝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오클라호마 주립대 출신인 울프는 올해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 디비전 1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었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번 대회는 개인 통산 네 번째 PGA 투어 출전 대회다.
디섐보가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먼저 라운드를 마쳤다. 울프는 1타 뒤진 공동 2위로 밀려나 있었다. 그러나 울프 역시 18번 홀에서 225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연못을 가로질러 2온에 성공했고, 26피트의 만만치 않은 거리의 이글 퍼트를 컵에 떨어뜨리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모리카와가 역시 이글 찬스를 잡았으나 퍼트가 살짝 빗나가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21)는 이날 전반 9홀에서는 파행진을 하더니 후반 9개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역시 연못을 가로 질러 2온을 노렸으나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러프에 빠졌다. 하지만 컵까지 23피트 정도를 남겨놓고 한 칩샷이 그대로 컵에 빨려 들어가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