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국은 7일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벌어진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메건 래피노와 로즈 라벨의 연속골을 앞세워 네덜란드를 2-0으로 무너뜨렸다.
이로써 미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또 1991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1999년, 2015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2015년 대회에서 처음 본선에 진출했던 네덜란드는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지만 끝내 미국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6골(3도움)을 기록한 래피노는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과 득점왕을 의미하는 골든부트를 독차지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포함해 7전 전승 무패행진을 달리며 압도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7경기를 치르면서 26골을 넣고 단 3골만 허용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미국은 후반 16분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을 래피노가 침착하게 차 넣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8분 뒤 라벨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다시 열어 2-0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미국은 이후에도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네덜란드의 추격을 막아내며 우승까지 내달렸다.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