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LA 다저스 류현진(32)과의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더 뜨겁게 달궜다.
슈어저는 지난 6일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은 1개만 내주고, 삼진은 11개나 잡았다. 워싱턴은 셔저의 호투 속에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슈어저는 시즌 9승(5패)째를 올리며 내셔널 리그 다승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공동 1위는 10승을 기록 중인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브랜던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 등이다.
슈어저는 평균자책점도 2.30으로 낮추며 내셔널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부동의 1위는 1.73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다승과 평균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0.91) 등에서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슈어저는 압도적인 삼진 행진을 벌이고 있다. 슈어저는 181삼진을 잡으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182삼진)에 이어 2년 연속 전반기 삼진 180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2년 연속 전반기 180탈삼진은 놀런 라이언(1973∼1974), 랜디 존슨(1999∼2000년), 슈어저만이 달성한 진기록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압도적인 성적(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올리며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앞서갔다.
그러나 슈어저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도 많다. 그가 엄청난 삼진 행진을 벌이는 데다, 풍성한 이야깃거리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슈어저는 지난달 18일 번트 훈련을 하다 얼굴을 다치는 부상을 당하고도 다음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6일에도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완벽한 투구를 하고서 막 세상에 태어난 딸에게 승리를 받쳐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