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8개 대회서 단 한 번도 컷 통과 못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마이클 김(26)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마이클 김은 작년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27언더파 257타를 기록하며 2위를 무려 8타 차로 따돌리고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11일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 런(파71·7257야드)에서 벌어지는 올해 대회를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인 그는 굉장히 불편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유는 그가 최근 18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컷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김은 작년 존 디어 클래식 우승 이후 곧바로 출전한 디 에서도 공동 35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이후 출전한 PGA 챔피언십과 두 차례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 대회에서는 연달아 컷 탈락했다.
작년 10월 2018~19시즌이 개막한 이후 세 차례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뒤 하위권에 맴돌던 그는 올해 첫 대회로 열린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32위에 오른 이후로는 매 대회 컷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도 사실 컷이 없는 대회였고, 공동 32위는 출전 선수 33명 중 공동 최하위라 '컷을 통과했다'고 내세우기는 어렵다.
마이클 김은 골프 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 이 대회 우승으로 2년간 투어 출전권을 확보해 여유를 가지고 스윙 교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스윙 교정이 생각보다 더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최근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최근 스윙 교정에 의미를 부여하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부터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이클 김은 올해 대회서는 잭 존슨, 브라이언 하먼과 1, 2라운드를 치른다.
한편,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올해 존 디어 클래식 전문가 전망을 통해 투어 신인 임성재(21)의 우승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전문가 6명 가운데 2명이 임성재의 우승을 예상했고, 나머지 4명은 매슈 울프, 윈덤 클라크, 트로이 메릿, 빅토르 호블란트(노르웨이)를 각각 지목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는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이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해 PGA 투어 첫 컷 통과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