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디어 클래식, 스폰서 초청 최호성도 공동 78위로 컷 통과 희망

배상문(33)이 이글을 잡아내며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서 공동 20위로 출발했다.
배상문은 11일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57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9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단독선두에 나선 로베르토 디아스(멕시코)에는 5타 뒤진 상황.
군 전역 이후 2부 투어에서는 우승했지만 아직 PGA 투어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배상문은 오랜만에 상위권에 포진했다.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배상문은 전반 9홀에서 파행진을 한 뒤 1번 홀(파4)에 와서야 첫 버디를 낚았다. 티샷을 337야드나 보낸 배상문은 핀까지 63야드를 남기고 어프로치 샷을 했고, 10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컵에 넣었다.
분위기를 잡은 배상문은 바로 다음 홀(파5)에서는 역시 비슷한 거리의 티샷을 날린 뒤 핀까지 227야드를 남기고 2온에 성공했고, 18피트 거리의 만만치 않은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2홀에서 3타를 줄였다. 파3인 3번 홀에서 파로 숨을 고른 배상문은 4번 홀(파4)에서도 15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나머지 홀은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배상문은 올 시즌 RBC 캐나다 오픈에서 거둔 공동 27위가 최고의 성적이다.
스폰서 초청으로 나선 '낚시꾼 스윙'의 골프 스타 최호성(46)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78위에 랭크됐다. "컷 통과가 목표"라고 했던 최호성은 목표 달성의 기대를 키웠다.
최호성은 2오버파를 기록 중이던 14번 홀(파4)에서 티샷으로 324야드를 날려 그린에 공을 올린 뒤 9피트 거리의 이글퍼트를 컵에 떨어뜨렸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4)도 버디로 마무리하며 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21)와 김민휘(27)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42위, 이경훈(28)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99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대회 최저타 신기록(257타)으로 우승했던 마이클 김(26)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134위에 머물며 여전히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