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팀 매치 토너먼트가 벌어진다. 올 시즌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코리안 시스터스가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18일부터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이 바로 투어이 첫 팀 매치 토너먼트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는 144명의 선수가 2명씩 짝을 이뤄 1, 3라운드는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2라운드와 4라운드는 각자 볼로 경기를 펼쳐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친다.

우승자는 2명이지만 투어 대회 챔피언에게 부여되는 2년 동안 투어 카드를 보장하는 등 예우는 다른 대회와 똑같다. 우승 상금은 48만5000달러로 2명이 나눠 갖는다.

이 대회에서 받은 상금은 공식 상금랭킹에 반영되지만 세게랭킹과 올해의 선수상,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는 없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랭킹 2, 3위인 고진영(24)과 이민지(호주) 콤비다. 고진영은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2승을 올렸고 이민지도 한차례 우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평균타수 1위, 이민지는 최다 버디 2위를 달릴 만큼 둘의 경기력은 최상이다. 정교한 플레이가 강점인 고진영과 화끈한 장타력을 지닌 이민지의 결합은 우승 후보 1순위라는 분석이다.

코리언 시스터스의 맏언니 지은희(33)와 부활 조짐을 보이는 김효주(24)의 호흡도 주목받고 있다.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코리언 시스터스 우승 물꼬를 튼 지은희의 노련함과 김효주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양희영(30)은 후배 이미림(29)과 짝을 이뤄 시즌 2승을 노린다. 전인지(24)와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팀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최나연(32)과 신지은(27)은 부진 탈출을 꿈꾸며 팀을 꾸렸다.

모리야-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자매와 제시카-넬리 코다 자매가 펼치는 LPGA투어 최강 자매 대결도 볼만하다. 주타누간 자매는 지난해 UL 인터내셔널에서 팀 플레이를 치러 봤지만 코다 자매는 처음이다.

장타자 렉시 톰슨은 그린 플레이가 강한 노장 크리스티 커와 짝을 이뤄 초대 챔피언을 눈독 들이고 있다. 둘은 2014년 UL 인터내셔널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낸 바 있다.

이번 대회는 다음 주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관계로 선수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다른 대회와는 달리 수요일에 시작해서 토요일에 막울 내린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과 지난주 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린 김세영(26), 그리고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6(23) 등은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이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