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끝내기 역전 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16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의 연승행진은 3게임에서 중단됐다. 시즌성적 63승34패가 된 다저스는 그래도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선두를 지켰다.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는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이 게임 차가 14게임으로 좁혀졌다.
필라델피아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49승46패가 돼 동부지구 3위를 달렸다.
다저스와 필라델피아는 합쳐 모두 8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멋진 승부를 펼쳤다.
전날 대패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1회 말 스캇 킹그리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서나간 필라델피아는 1-1로 맞선 2회 말 브래드 밀러가 투런 홈런을, 그리고 브라이스 하퍼가 3점 홈런을 다저스 선발 워커 불러를 상대로 터트리며 순식간에 6-1로 앞서갔다.
다저스도 그냥 물러나진 않았다. 4회 초 코디 벨린저가 자신의 시즌 34호인 투런 홈런을 날려 2점을 따라붙였고, A.J. 폴락도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4-6까지 추격했다. 이어 5회 말에는 작 피더슨까지 홈런 대열에 합류, 솔로 홈런을 날리며 5-6, 필라델피아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우천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 뒤 재개된 9회 초 역전극이 펼쳐졌다.
다저스의 맥스 먼시가 필라델피아의 마무리 헥터 네리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폴락이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대타 맷 비티가 우중간 담장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 홈런을 허용한 네리스는 다음 타자 데이빗 프리즈를 상대로 목 뒤를 맞시는 사구를 던졌다가 크리스 콘로이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틀 연속 갑작스런 퇴장으로 투수를 잃은 게이브 캐플러 필라델피아 감독은 이에 항의하다 동반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날의 역전 드라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분위기가 완전히 다저스 쪽으로 넘어간 듯했지만. 9회 말 필라델피아는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잰슨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리며 추격에 나서 1사 1, 3루에서 킹그리가 중전 안타를 쳐 한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의 중전 안타를 중견수 폴락이 뒤로 흘리는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승부가 결정됐다.
다저스 선발 뷸러는 6이닝 4피안타 3피홈런 3볼넷 7탈삼진 6실점(2자책)을, 필라델피아 선발 빈센트 벨라스케스도 4.2이닝 5피안타 4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