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상대 타자를 맞힌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헥터 네리스와 LA 에인절스의 노에 라미레스가 나란히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7일 조 토리 수석 야구 운영 책임자 이름으로 두 선수에게 나란히 3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결정했다.
네리스는 16일 열렸던 LA 다저스와의 홈경기 9회 초서 맷 비티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은 뒤 다음 타자 데이빗 프리즈의 머리 쪽으로 사구를 던졌다. 본인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바로 네리스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라미레스는 같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 6회서 제이크 마리스닉에게 머리 방향으로 가는 위협구를 던져 그를 맞혔다. 이 위협구는 이달 초 휴스턴에서 열린 양 팀간 경기에서 마리스닉이 홈으로 들어오던 도중 에인절스 포수 조너던 루크로이와 충돌한 것에 대한 보복성격이 짙은 사구였다. 당시 마리스닉에게 머리를 들이받힌 루크로이는 뇌진탕에 코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사구 직후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16일 경기서도 마리스닉이 1루로 출루한 뒤 에인절스의 1루수 알버트 푸홀스가 휴스턴 덕아웃의 한 선수가 말다툼을 벌이며 살짝 분위기가 험악해졌으나 추가 충돌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 외에 브래드 오스머스 에인절스 감독에게도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오스머스 감독은 이 징계를 이날 열리는 휴스턴과 홈경기에서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