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가 '한지붕 두가족' 레이커스를 꺾고 2019~20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클리퍼스는 22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NBA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레이커스를 112-102로 물리쳤다.
이날 승부는 LA 더비 외에도 지난 시즌 토론토 랩터스를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고 클리퍼스로 이적한 카와이 레너드와 NBA 간판 르브론 제임스와의 맞대결도 큰 화제가 됐다.
결론은 레너드의 판정승. 레너드는 이날 30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루 윌리엄스가 21득점, 몬트레즐 하렐이 17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특히 이날 클리퍼스는 주전 5명 중 레너드를 제외한 4명의 선수는 모두 한자릿수 득점에 그친 반면, 벤치에서 시작한 4명은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날 코트에 나선 9명이 전원 득점을 올렸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18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해온 앤서니 데이비스가 25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여기에 대니 그린이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2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자릿수 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초반 팽팽하던 분위기는 금세 클리퍼스 쪽으로 넘어왔다. 레너드가 전반에만 20득점을 넣었고, 윌리엄스의 득점포까지 가세하며 리드를 잡았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와 제임스가 32득점을 합작했으나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레이커스가 3쿼터 후반 그린의 3점슛이 터지면서 따라붙었다.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는 잠깐 역전까지 했으나 바로 85-85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파이널 쿼터에서 클리퍼스는 다시 간격을 벌리기 시작해 10점 차 리드를 잡아 레이커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토론토는 스코티아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30-122의 승리를 거뒀다.
창단 2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시즌 래리 오브라이언컵을 차지했던 토론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 주역이었던 커와이 레너드를 클리퍼스로 떠나보내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그러나 레너드의 공백을 프레드 밴플리트와 파스칼 시아캄이 메웠다. 밴플리트와 시아캄은 각각 34득점씩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카일 라우리도 22득점을 넣어 승리를 거들었다.
뉴올리언스가 연장 1차전 종료 2분 23초를 남기고 즈루 할리데이의 자유투로 122-122 동점을 만들머 승부를 오리무중으로 몰아넣는 듯했으나 토론토는 라우리의 자유투와 밴플리트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며 8점 차 승리를 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