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82위)가 3주 연속 투어 대회 8강에 올랐다.
권순우는 19일 플로리다주 델레이 비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델레이 비치 오픈 2회전에서 라이언 해리슨(미국·433위)을 2-1(6-4 3-6 7-6<7-0>)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권순우는 최근 타타오픈과 뉴욕오픈에 이어 3주 연속 투어 대회 8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권순우의 2회전 상대 해리슨은 현재 세계 랭킹 400위대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 2017년에는 40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최근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세계 랭킹이 많이 내려가있지만 해리슨은 이날 서브 에이스 11개를 터뜨리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승부는 치열했다. 1세트씩 나눠가진 3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향했다. 권순우는 연거푸 5점을 따내며 앞서나갔고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2시간 38분의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랭킹 포인트 45점을 획득한 권순우는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70위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9월 기록한 81위다.
권순우는 투어 대회 단식 4강에는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면 권순우는 세계 랭킹 60위대까지 바라볼 수 있다.

박준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