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캔자스시티 내달 8일 격돌… 개인 통산 V6 브래디-지난해 MVP 마홈스, 쿼터백 대결 승자는?

제 55회 슈퍼볼은 레전더리와 떠오르는 스타 쿼터백의 대결로 압축됐다.
25일(한국 시간) 슈퍼볼 티켓을 놓고 벌인 양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NFC는 43세의 레전드 톰 브래디가 이끈 탬파베이 버캐니어스가 이겼고, AFC는 25세의 영건 패트릭 마홈스의 캔자스시티 칩스가 승리해 오는 2월8일 탬파베이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브래디는 그린베이 패커스를 31-26으로 제쳐 팀을 18년 만에 슈퍼볼로 이끌었다. 터치다운 3 인터셉트 3개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브래디 개인은 통산 10번째 슈퍼볼 도전이다. 통산 6차례 우승을 이뤘고, 4차례 슈퍼볼 MVP를 수상했다. 모두 NFL 기록이다. 슈퍼볼 사상 두 팀을 슈퍼볼로 이끈 쿼터백은 은퇴한 페이턴 매닝이 유일하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덴버 브롱코스를 정상에 올려 놓았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만 6차례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칩스는 1쿼터에 스페셜팀의 실수로 인한 턴오버로 9-0으로 리드를 당했지만 곧바로 마홈스가 전세를 뒤집었다. 터치다운 3개를 패스하며 버펄로 빌스를 38-24로 꺾어 2년 연속 슈퍼볼에 진출시켰다. 지난해 팀을 50년 만에 슈퍼볼 우승을 이끌며 MVP를 수상한 마홈스는 NFL 경력 4년 차의 영건이다. 아버지 팻 마홈스는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이다. 대학 때도 야구와 풋볼을 병행했다. 어렸을 적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갔을 때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꼭 야구를 하라"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마홈스와 브래디 두 쿼터백은 지난 2년 팀을 슈퍼볼로 이끈 신구대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브래디는 2019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LA 램스를 13-3으로 누르고 통산 6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마홈스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49ers에 전반전 두자릿수 점수 차로 리드당한 팀을 31-20으로 역전승을 이끌며 캔자스시티에 1970년 이후 50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선사한 주인공이다.
탬파베이는 슈퍼볼 55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팀이 슈퍼볼에 진출한 최초의 팀이다. 슈퍼볼은 중립지역에서 개최된다.

LA | 문상열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