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을 향한 증오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도 인종차별 근절에 목소리를 냈다.

30일 방탄소년단은 공식 트위터에 "#Stop Asian Hate(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먼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며 "저희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아인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봤다"고 적었다.

이어 "그때 겪은 일들은 저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아인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사실 이런 이야기들을 꺼내놓기까지 또 저희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러나 결국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경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이 글을 영어 버전으로도 올려 보다 더 많은 세계 팬들과도 공유했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사망자가 나오는 등 아시아인 증오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는 아시아인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도. 에릭남, 에픽하이 타블로, 씨엘, 할리우드 스타 샌드라 오, 스티븐 연 등 스타들도 인종차별 규탄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9일 단독 토크쇼 KBS2 '스페셜 토크쇼: 렛츠 BTS(Let's BTS)'로 팬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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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