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빅리그 최다 2535경기 치른 뒤 PS 격돌
시리즈 1승1패 '팽팽'… 다저스 홈 3차전
올시즌 두 팀 합작 213승, PS 역대 최다

SF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서부의 최고 라이벌이다. 앙숙이라고 표현해야 더 어울린다. 
자이언츠는 9~10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가 시작될 때 오라클파크 전광판에 'Beat LA'를 띄우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차전은 자이언츠가 4-0으로 다저스를 셧아웃시켰다. 그러나 2차전에서 다저스는 타격을 앞세워 9-2로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1승1패가 됐다. 그러나 다저스는 2차전을 이기고 LA로 돌아와 모멘텀과 함께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게 됐다. 3차전은 다저스 맥스 셔저(15승4패 2.46)-자이언츠 좌완 알렉스 우드(10승4패 3.83)로 예고됐다. 우드는 다저스에서 5년 동안 활동했다. 좌완 우드의 선발 예고로 다저스는 1루에 41세의 베테랑 앨버트 푸홀스가 나선다. 다저스 포스트시즌 사상 최고령 선발이다. 
자이언츠-다저스의 포스트시즌(PS)은 두 팀 사상 처음이다. 두 팀이 뉴욕과 서부에서 2535경기를 치른 뒤에 포스트시즌이 성사된 것이다. MLB 사상 최다 경기 이후 포스트시즌 격돌이다. 두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친 적은 있다. 1951년과 1962년. 이 때는 지구가 나뉘어 있지 않아 페넌트 경쟁이었다. 정규시즌 동률이 돼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모두 자이언츠가 이겼다. 그러나 자이언츠는 앙숙 다저스를 꺾고도 월드시리즈에서 연달아 뉴욕 양키스에 패했다. 
포스트시즌 사상 두 팀의 합작 213승은 역대 최다승이다. 자이언츠가 107승, 다저스 106승을 거둔 터라 가능했다. 
하지만 MLB에서는 정규시즌 최고 승률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보장되지 않는다.  지난 2000년 이후 최고 승률 팀의 우승은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96승66패), 2009년 뉴욕 양키스(103승59패), 2013년 보스턴 (97승65패), 2016년 시카고 컵스(103승58패). 2018년 보스턴(108승54패), 2020년 LA 다저스(43승17패) 등 6차례에 불과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다저스는 정규시즌 100승 이상을 7차례 작성했는데 우승과는 한번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확률을 더 높게 보고 있다. NL팀의 WS 2연패는 1975, 1976년 빅레드 머신 신시내티 레즈가 마지막이다.  

LA | 문상열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