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과 팔로잉 문제로 갈등을 보였던 네티즌 A씨가 홍석천을 옹호하던 클릭비 김상혁에게 욕설을 들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씨는 9일 자신의 SNS에 “연예인 ㄱㅅㅎ 씨가 홍석천 씨 응원하면서 내게 쌍욕 댓글을 달았다. 민사소송으로 모욕죄 합의금 아주 많이 받겠다. 쌍욕하신 분들 많을 거 같은데 캡처해서 제보해주시면 고소 승소 후 위자료 반을 나눠드리겠다”면서 “연예인의 인기. 일반인을 상대로 저격글을 작성하고 잘한 건 쏙 빼고 화나서 보낸 매장 DM만 공개해 매도하여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잘못도 없이 욕먹고. 이게 연예인 갑질 아닌가요? 인간 갑질 그 자체”라고 밝혔다.

앞서 홍석천은 하루 전인 8일 자신의 SNS에 “고양이 SNS 팔로우 부탁을 거절했다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고 게재했다.

그는 “A씨가 10년 전 이태원에서 본 인연을 이야기하며 본인의 고양이 계정을 만들었는데 팔로워 해달라고 했다. 이런 부탁을 처음 본 나는 거절했는데 그 다음부터 화가 나셨는지 문자 폭탄을 한다. 여기저기 사이트에 나와의 대화를 올릴 거고 학교 선배 기자들한테 기사를 쓰게 해서 고양이 혐오, 강제 아웃팅, 착한 척 하는 위선자 이런 내용으로 나를 나락으로 보내버리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작은 위로가 도움이 된다면 이야기를 들어줘야겠다 싶어 시작한 상담. 결국난 불면증을 얻었고 손목에 터널 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제 그만둬야지 다짐하면서도 혹시나 어린 소수자 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까봐 손 못 놓고 있는데 이젠 그마저도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내가 왜 모든 사람의 문자에 답을 하고 착하게 굴어야 하며 그렇게 안했을때는 악플과 협박성 문자를 받아야하는가”라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고 김인혁 선수는 동성애자도 아니고 내가 그걸 언급한 적도 없다”고 아웃팅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A씨로부터 받은 DM 캡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A씨가 “고양이 SNS 팔로우와 좋아요 부탁, 거절 의사를 3회 물었지만 읽씹. 아웃팅 아니라고 우기지만 그게 아웃팅. 고의가 없어 불법 아니야 빼액. 여기서 멍청하고 못 배운 티남. 고양이 혐오. DM 다 읽고 답장한다며. 허언증 위선자야. 죄송해요 4글자 치기 귀찮아서 읽씹. 아웃팅 게이야. 조용히 살아”라고 전한 모욕적인 글이 담겨있다.

홍석천의 SNS 글을 접한 김상혁은 “허위로 남 인생 망가트리려면 니 인생도 걸어라. 개X아. 형 힘내요”라고 홍석천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같은 김상혁의 댓글에 A씨는 법적대응을 거론하며 맞섰다. 그러나 A씨의 언행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는 대신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홍석천의 글처럼 유명 연예인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의 SNS를 팔로잉하거나 문자메시지 등에 반드시 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 또한 그렇게 안했다고 해서 문자폭탄을 보내거나 “학교 선배들에게 기사를 쓰게 해 나락으로 보내버리겠다”, 아웃팅 게이”, “멍청하고 못배운 티난다”, “허언증 위선자” 등의 악플과 협박으로 대응하는 건 그 자체가 폭력이며 갑질이다. 김상혁도 거친 단어를 쓰긴 했지만 그의 발언 역시 과도하지는 않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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