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이 제27회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TV부문 외국어 시리즈상과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2개의 수상에 성공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이 열렸다. 먼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TV부문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애플TV ‘아카풀코’, 넷플릭스 ‘뤼팽’, ‘종이의 집3’, ‘나르코스:멕시코’,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와 경쟁한 끝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수상소감을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오징어 게임’ 주역 삼인방이 TV부문 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 부문을 시상하러 나선 것도 화제였다.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가 등장해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먼저 이정재는 “(소개를 위해 주어진 시간이) 30초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정호연이 HBO의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케이트 윈슬렛을 호명했다. 윈슬렛은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않아 수상소감 없이 넘어갔다. 이어진 TV 미니 시리즈 작품상 부문 시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감독은 “우리의 메어 케이트 윈슬렛, 당신은 최고였다”고 감사를 전했다.

TV부문 드라마시리즈 남우주연상 발표를 위해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이정재’ 이름 석자를 크게 불렀다.

이정재가 호명되자 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정재는 정호연, 박해수 등과 잠시 기쁨을 나눈 뒤 통역사와 함께 단상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영어로 시상소감을 했다.

그는 “세상에, 하느님 감사합니다(Oh my god, Thank you god)”라고 운을 띄운 뒤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 감사하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뒤 단상을 내려왔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 마지막으로 후보에 오른 최고 드라마 시리즈에서 수상이 기대됐지만 아쉽게 ‘석세션’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에서 2개의 상을 가져갔다.

크리틱스 초이스는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들이 드라마의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456명의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어린 시절 즐겨했던 게임으로 목숨을 건 서바이벌을 진행하는 이야기를 그려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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