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던 배우 김선호가 6개월여 만에 공항에서 취재진을 마주했다.

김선호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근 영화 ‘슬픈 열대’의 태국 로케이션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것이다.

이날 그는 하얀색 후드 티 아래 카키색 티셔츠를 받쳐 입은 채 등장했다. 여기에 검은색 반바지와 베이지색 슬리퍼를 착용, 비교적 편안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몰려드는 취재진과 팬들을 발견한 그는 고개를 숙인 채 공항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짧은 노출이었지만 그의 근황은 단숨에 화제가 됐다. 그간 ‘슬픈 열대’ 촬영지인 제주도, 태국 등에서 목격담이 나오긴 했으나, 취재진에게 포착된 것은 논란 이후 처음이었기 떄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김선호는 전 연인 A씨에게 혼인을 빙자해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A씨는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와 오해를 풀었으며, 두 사람과 관련된 이야기가 재생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A씨의 입장 발표에도 싸늘하게 돌아선 여론을 돌리기는 쉽지 않았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 선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터라 타격은 불가피했다.

결국 ‘1박 2일 시즌4’, 영화 ‘2시의 데이트’, ‘도그데이즈’ 등에서 하차하기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슬픈 열대’ 측은 김선호의 출연을 공언했고, 그 역시 ‘슬픈 열대’ 외 작품은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복귀작은 ‘슬픈 열대’가 될 전망이다.

그를 둘러싼 여론은 여전히 양분된 분위기다. 그러나 공항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여전히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에 곧 베일을 벗을 ‘슬픈 열대’로 재기에 성공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탄력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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