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윤정수가 6년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산소가 지난 3월 강원도 등 동해안 일대를 강타했던 산불 피해를 입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윤정수는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모친의 산소도 강릉에 있다. 윤정수는 8일 자신의 SNS에 어버이날을 맞이해 어머니 산소 모습을 공개했다. 윤정수가 촬영한 사진 속에는 까맣게 탄 나무들과 검게 그을린 산소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요번 산불에 엄마 산소가 모두 다 타버려서 얼마나 속이 상한지... 그래도 비가 와서 자꾸 씻겨서 탄내도 점점 없어져가고 나름 풀도 점점 자라납니다... 땅에 있는 작은 꽃. 그게 희망이란 거겠지"라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기왕이면 어버이날엔 올려야 다들 부모님들에게 말이라도 한마디 이쁘게 하겠다 싶어서... 이런 속상한 사람도 있으니 5월5일 어린이날에 아이들에게 많이 힘드셨겠지만. 5월8일 하루는 부모님들에게 좀 수고해주시고 우리 착한 어른이 되어봅시다... 나처럼 기회 상실하지 마시고요"라고 전했다.

윤정수의 글에 지인들은 "울 오빠 웃는 일만 있자" "선배님 힘내세요 보고싶습니다" "형님 덕분에 부모님께 이쁜말 한번 더 합니다"라며 위로를 전했다.

산이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강원도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매해 봄 산불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 3월 강원 동해안 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총 383억원의 산림이 불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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