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원조'월드 스타'강수연 별세…영화인장 치르기로

원조 ‘월드 스타’ 배우 강수연(56·사진)이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끝내 숨을 거뒀다. 
세 살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한 강수연은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원조 '월드스타'다. 1987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최우수 여자배우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옥관문화훈장 서훈을 받았다. 1989년에는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 여배우상,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고인은 영화인으로서 자긍심을 지키나는 뜻에서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라는 말을 종종 하곤 했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관계기사 스포츠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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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저항시인 김지하 타계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 남겨,'민주화의 상징'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본명 김영일·사진) 시인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그는 최근 1년여의 투병생활 끝에 이날 오후 4시께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
전남 목포 태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비'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 등단한후 유신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민족문학 진영의 대표 문인으로 주목받았다. 1970년 국가 권력을 풍자한 시 '오적'으로 구속되는 필화를 겪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1980년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이후 생명사상을 토대로 많은 시를 쏟아낸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가 하면 진보 문학평론가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노골적으로 매도하는 등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