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소식을 전한 서정희(60)가 강원도 강릉에서 요양 중인 근황을 알렸다.

새파란 여름 하늘이 그대로 투영되는 물가에서 모자를 쓰고 나풀나풀 걷는 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서정희는 10일 자신의 SNS에 "8일 항암 3차 했어요. 9일에는 백혈구 떨어지지않는 주사도 맞았구요. 한보따리 약을들고 나와서 맛있는 외식도 하고요. 심한 구토와 통증이 있지만 강릉에 와서 이기는 중이예요. 오랫만에 좋은공기를 쐬니까 통증도 없네요. 가발도 쓰고 너무 좋아요"라며 근황을 알렸다.

그는 "유난스레 제몸은 마음의 고통을 말하는거 같아요. 결혼생활 마지막때 대상포진을 3번이나 앓고 자궁척출에 유방종양수술에 다시 이혼 7년 뒤 유방암 까지 저의 삶이 몸으로 말하고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힘들었던 투병 생활을 통해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들떠서 잠이 안 올 때도 많고요. 많은 일들에 호기심이 일어나는 걸 보면서 처음 50대를 맞았을 때 가졌던 극단적인 마음과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포기를 하든 그러지 않고 자신을 일으키든, 결국은 내가 선택하는 거잖아요. 자신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적었다.

진심을 꾹꾹 눌러담은 서정희의 글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자신의 사연을 나눴다.

팬들은 "건뎌본 사람 극히 공감합니다. 5년 산정특례기간 지나고보니 모든게 감사할 뿐이더라구요.긍정의 힘으로 응원드립니다" "두번의 암치료 이후 저는 이전보다 몇배는 더 행복해졌답니다. 항암치료는 금방 지나가고 더 충만한 시간들이 찾아올 거예요" "정희님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에도 잘 이겨낼 수 있어요. 응원하고 기도할게요"라며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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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서정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