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희재 측이 7∼8월로 예정된 전국 투어 콘서트와 관련해 공연 기획사를 상대로 계약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7일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 측은 “지난 24일 모코 ENT를 상대로 계약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앞서 김희재의 팬 콘서트와 전국투어 공연을 진행하고자 모코 ENT와 계약한 바 있다.

소장을 통해 김희재 소속사 측은 “모코 측은 서울·부산·광주·창원에서 열리는 공연과 관련해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3일 내용 증명을 통해 모코 측에 (출연료) 지급을 이행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현재까지도 출연료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재의 콘서트는 당초 7월 9∼10일 서울을 시작으로 23∼24일 부산, 30∼31일 광주, 8월 6∼7일 창원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었다.

반면 모코 ENT는 “총 3회분의 출연료(7월 9일, 10일, 23일 공연분)를 이미 지난 1월에 스카이이앤엠에 미리 선지급했다. 그러나 김희재 측은 아티스트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단 한차례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고, 콘서트 준비를 위한 음원 제공 및 홍보에 비협조적이었다. 당사의 거듭 된 요청에도 12일째 연락두절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스카이이앤엠이 출연료 5회분도 선지급하라는 내용은 계약상 명시가 되어 있는 것이 맞다. 티켓 판매가 열리기 하루 전인 5월 29일까지 5회분을 지급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사 모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 내용은 6월 13일 스카이이앤엠 측이 발송한 내용증명을 통해 뒤늦게 통보를 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모코.ent는 내용 증명을 통해 ‘5회분을 지급할 테니 성의있는 연습 참여와 곡(김희재와 스카이이앤엠에서 보유한 리스트)을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드렸으나 단 한곡도 받지 못해 편곡팀이 2주동안 밤을 새워 곡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3회분 출연료 지급 후 아티스트의 홍보불참 및 진행 비협조에도 묵묵히 콘서트를 준비해온 저희와 이미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콘서트 연습 합류와 공연진행에 협조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오늘도 정상적으로 공연이 개최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업무를 보고 있는 180명의 스태프들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빠르게 복귀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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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카이이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