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에 휩싸인 댄서 노제가 ‘스우파’ 콘서트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사과는 없었다.

노제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에 참석했다. 광고 갑질 논란 이후 첫 공식 석상이었다.

공연 말미 입을 뗀 노제는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는 어느 순간도 노력 안 한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오열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제가 SNS 광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소 업체들의 광고는 뒤늦게 게시하거나 삭제했고, 그 과정에서 중소 기업 광고 업체들이 노제 측에게 수 차례 읍소했으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를 두고 노제가 중소 기업을 상대로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었고,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나 이내 두 번째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광고 진행 과정 중 약속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한 점을 확인했다며 “당사의 불찰로 인해 광고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아티스트와 미흡한 의사소통으로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또 “당사와 아티스트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무근’으로 상황을 무마하려던 소속사의 미흡한 대처도 일을 키웠지만,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 노제에 대한 실망감 역시 컸다. 논란 이후 처음으로 팬들과 만난 자리인 ‘스우파’ 콘서트에서 이를 간접적으로라도 언급하고 사과할 것이라 기대했으나 갑질 논란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콘서트에서 흘린 눈물이 그간 노제의 마음 고생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러나 억울함에서 비롯된 눈물인지, 반성의 눈물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 ‘스우파’로 미모와 함께 실력까지 함께 주목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제이기에 이번 논란에 대한 대처 역시 큰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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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타팅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