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그룹 S.E.S 슈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홍보대사에 위촉된 뒤 심경을 밝혔다.

19일 슈는 자신의 SNS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데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 저희와 함께 치유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적었다.

슈는 “저 역시도 지난 기간 동안 혼자 세상과 멀리하고 고립된 무너진 몇 년의 시간을 보냈다. 한없이 제 자신을 미워하며 극단적 선택밖에 생각 안 나는 위기의 순간들도 있었다”고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우리 아이들 앞에서 건강한 엄마가 아닌 것을 보일까 봐 겁이 나고 두려웠다. 방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웃으며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혼자 그랬을까 조금만 손을 내밀 걸 하는 생각이 든다”고 후회했다.

이어 슈는 “지금은 신체 건강한 한 사람으로 건강한 정신의 엄마로 돌아가는 중이다”며 “시간을 낭비했던 만큼 앞으로는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한다”고 힘을 냈다.

그러면서 슈는 “기회를 주시고 앞으로의 시간을 믿어주신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여러분들께 보답하며 활동해가겠다. 용서의 기회를 주시고 용기와 희망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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