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점수 조작 의혹을 받는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제작진이 경찰 수사를 받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2 ‘뮤직뱅크’ 제작진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직 혐의가 확인된 것이 아니라 실제 조작 여부를 두고 조사하는 단계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지난 5월 13일 방송에서 가수 순위를 정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임영웅과 걸그룹 르세라핌이 함께 1위 후보였는데 방송 횟수 점수에서 임영웅이 0점을 받아 총점에서 르세라핌에 밀려 2위로 밀렸다.

이후 임영웅 팬들이 방송점수가 0점이 나오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방송점수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뮤직뱅크’ 측은 “순위 집계 기간인 2∼8일에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트에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분은 KBS 쿨FM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며, 이외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같은달 고발장 형식의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입건 전 조사)를 진행해왔다. KBS는 ‘뮤직뱅크’ 방송 점수 채점 기준과 관련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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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고기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