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만에 얻은 귀한 아이를 9개월만에 사산한 배우 박시은이 안부와 함께 꿋꿋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박시은의 남편 진태현은 “2022년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 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 없이 심장을 멈췄다.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을 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다”며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9개월간 품었던 아이를 잃은 박시은에게 걱정과 위로가 쏟아진 가운데, 박시은이 열흘여만에 소식을 전한 것.

그는 26일 자신의 SNS에 “회복으로 한걸음 나아가며 저 또한 다시 시작을 해야 하기에 마음을 추스려보려 합니다. 지난 열흘은 꿈만 같았습니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마음을 준비 할시간이 없었기에 더 그랬던 것같아요”라며 말을 꺼냈다.

이어 “그 와중에 혼자 모든 일들을 챙겨가며 여러분께도 저희가 직접 알려야 했기에 눈물 흘리며 글을 쓰는 남편을 보며 또 제가 눈앞에 안 보이면 걱정하며 놀라는 남편을 보며, 정작 위로 받아야 하는 사람이 날 위로하고 챙기느라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에 더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라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제는 저 또한 남편을 위로해주며 함께 회복해가려 합니다. 모든 일에는 뜻이 있고 그 뜻을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한치의 오차도 실수도 없으신 완전하신 하나님을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태은이가 다시 와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고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 가려구요. 많이 웃고 또 눈물이 차오를땐 그대로 흘려보내며 아픈 마음도 천천히 조금씩 씻어내보려 합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9개월 참 감사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 함께해준 태은이에게 너무 고마웠고 이제 더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할 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같이 아파해주시고 또 저희에게 보내주시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세지들을 보며 이 정도 말로 전하기엔 부족하지만 저희 부부에겐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었고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말 꼭 전하고 싶었어요. 혹 저희 부부를 보시면 너무 가슴아파하지 마시고 웃으며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그러면 저희가 더 힘이날 것 같습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박시은의 글에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이 응원을 전했다. 박시은은 지난 2015년 동료배우 진태현과 결혼해 올해 7년만에 임신 소식을 전해 축하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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