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상이 호명되는 0.1초의 찰나, 내 이름이 정말 맞는지 세 번 생각했다.”

비영어권 배우 최초로 미국 프라임타임에미상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가 수상당시의 감격을 이같이 밝혔다.

현재 영화 ‘헌트’ 감독자격으로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참석 중인 이정재는 16일 서울 중구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정재는 “여전히 많은 동료들이 축하 문자를 보내주면 일일이 감사 답장을 보낸다. 이제 (상을 받은 게)조금 실감된다”며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가 많은 세계인과 만나 사랑받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게 가장 의미있다”며 “앞으로 제2, 제3의 콘텐츠가 나와 더 많은 한국의 필름메이커들과 배우들이 세계인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는 만큼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정재는 “회사 내에서 정우성 씨와 다음 작품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헌트’를 통해 한국 영화, 드라마를 알리고 있는 만큼 어떻게 더 크고 의미있게 알릴지 고민을 깊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좋은 캐릭터, 신선한 연기는 물론 제작과 연출 방면으로도 의미있는 콘텐츠를 보여드리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