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부정적인 여론에도 그룹 이달의 소녀 컴백을 강행한다. 이번 컴백 소식은 팬들조차 반기지 않는 모양새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의 소녀가 츄를 제외하고 11인조로 컴백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에 이달의 소녀 팬덤은 이번 컴백 활동을 보이콧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컴백 소식과 함께 공개한 티저 포스터에는 ‘왓츠 넥스트[]?’(What’s NEXT [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소속사 측은 “이번 티저 이미지는 이달의 소녀가 데뷔 전 멤버들을 한 명씩 순차적으로 공개했을 때의 콘셉트를 활용,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문구를 두고 일부 팬들 사이에선 이달의 소녀 멤버들이 처음 공개될 때 사용됐던 문구와 유사해 혹시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는 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3일 공개한 티저 영상에 컴백을 반기지 않는 반응이 쏟아졌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은 “이번 컴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멤버들에게 사과가 먼저 아니냐. 그들은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한다”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앞서 소속사 측은 지난달 25일 츄에 대해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퇴출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입장문에는 근거가 불충분했고, 츄에 대한 미담이 쏟아져 나오면서 신뢰를 잃었다. 특히 멤버 중 현진은 팬덤 플랫폼을 통해 “누구보다 가슴 아픈 건 츄 언니다. 많이 응원해주고 사랑해달라”며 공개적으로 츄를 지지하는 심경을 밝혔다.

곧이어 멤버 중 현진과 비비를 제외한 이달의 소녀 멤버 9명이 소속사를 상대로 계약 해지 소송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끊임없는 구설수에 다들 믿기 어렵다는 눈치다.

이전부터 소속사와 갈등을 겪고 있던 츄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되레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EBS ‘공상가들’, ‘심야괴담회’ 등 각종 예능 출연을 비롯해 지난 5일 죠지와의 듀엣곡 ‘디어 마이 윈터’(Dear My Winter)를 발매했다.

스스로 소속 아티스트의 논란을 폭로하며 퇴출 선언까지 한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논란 속에도 이달의 소녀 컴백 소식을 알렸다. 멤버들과의 갈등이 완전히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한 컴백 활동이 과연 어떤 결과를 맞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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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