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의 오스카 수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헤어질 결심’은 21일(현지시각) 아카데미 시상식 주관사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Shortlist)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매년 시상식이 열리기 전 다큐멘터리 장편, 다큐멘터리 단편, 국제장편영화상, 메이크업 및 헤어스타일링, 음악, 주제가, 애니메이션 단편, 실사 단편 영화, 음향, 시각 효과 등 10개 부문의 예비후보를 선정해 발표한다.

1차로 발표된 10~15편의 예비후보작 중 5편의 영화를 추려 최종 후보에 올린다.

‘헤어질 결심’ 외 국제 장편영화상 1차 예비후보에는 아르헨티나 영화 ‘아르헨티나, 1985’, 오스트리아 영화 ‘코르사주’, 벨기에 영화 ‘클로즈’, 캄보디아 영화 ‘리턴 투 서울’, 덴마크 영화 ‘성스로운 거미’, 프랑스 영화 ‘생토메르’, 독일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인도 영화 ‘안녕, 시네마 천국’, 아일랜드 영화 ‘말 없는 소녀’, 멕시코 영화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모로코 영화 ‘더 블루 카프탄’, 파키스탄 영화 ‘조이랜드’, 폴란드 영화 ‘EO’, 스웨덴 영화 ‘카이로 컨스피러시’까지 15편이다.

이외에도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도 음향 등 5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됐다. ‘아바타:물의 길’은 특수효과 등 4개 부문 후보로 뒤를 이었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고 내년 1월 10일 개최되는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비영어권 작품상(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 내년 1월 15일 열리는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