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 비리 의혹을 받은 배우 송덕호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9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박은혜 부장검사)는 병역면탈자 42명과 이들을 도운 공범 5명 등 모두 47명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중에는 배우 송덕호도 포함됐다.

지난달 31일 송덕호는 병역 브로커를 통해 허위 뇌전증 행세를 해 병역을 감면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을 낳았다. 해당 브로커는 의뢰를 받은 이들에게 뇌전증 환자 행세를 하고 119에 허위 신고 등으로 진료기록을 쌓아 병역을 감면받거나 등급을 낮춘 혐의를 받는다.

이같은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해 당시 송덕호 소속사 비스터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송덕호는 지난해 여름경 군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A씨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받은 후, 순간에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날 기소된 병역면탈자 중에는 송덕호 외에도 프로축구, 골프 등 운동선수 8명 등도 포함됐다.

한편 송덕호는 현재 촬영 중이던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하차했다.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한 송덕호는 최근 tvN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SBS ‘치얼업’, MBC ‘일당백집사’ 등에 출연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