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 중인 ‘국민배우’ 안성기(71)가 호전된 근황을 알렸다.

안성기는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컨디션도 좋다. 매일 아파트 단지 안 헬스클럽에서 트레드밀(러닝머신) 30분, 웨이트 트레이닝 30분 등 1시간 가량 운동을 한다”고 몸상태를 알렸다.

안성기의 투병 소식은 지난해 9월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 참석을 계기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퉁퉁 부은 얼굴에 가발을 쓰고 동료배우의 부축을 받았다. 힘겨운 모습에 동석한 동료배우 김보연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건강이상설이 제기되자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중이며 1년 넘게 치료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안성기는 “2019년 (발병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듬해 완치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가 했는데 6개월 만에 갑자기 안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그전부터 조혈모세포 이식을 하자고 그랬는데, 예전엔 그것까지 할 필요 있나 생각해서 고사했었다. 고사할 문제가 아닌데. 또다시 항암 과정을 다시 했고 아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활동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아직은 내가 봐도 조금 못 미치는 것 같다”며 “목소리도 그렇고 좀 더 지나야 하지 않을까. 올해가 지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현장이) 많이 생각난다. 요즘 집에서 그동안 못 봤던 것들을 쭉 보다보니 더 하고 싶다”며 “문제는 나이가 있으니까 거기에 맞는 걸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준비 중인 차기작은 없지만 팬들에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또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해달라”며 복귀의지를 강조했다.

그렇지만 건강 회복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준비 중인 차기작은 없다고 했다. 대신 팬들에게 “기다려달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러면서 “저를 조금 더 기다리면서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며 스크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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